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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과 심장혈관 질환에 대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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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과 심장혈관 질환에 대하여

유 자 2017. 3. 3. 22:00

염증과 심장혈관 질환


염증

2005년 4월,'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이라는 의료 잡지에 심장병에 대한 놀라운 연구 결과가 게재되었습니다. 97예의 개별 임상 실험 자료를 취합하여 다양한 지방 저하제가 심장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입니다. 여러 가지 고 콜레스테롤 혈중 치료 방법에 따른 심장병 사망 비율의 감소를 비교한 것입니다. 13만 7천 명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약물, 콜레스테롤 결합 레진, 고용량의 니아신, 생선 기름으로 만든 보충제, 식생활 변화 등 6가지 방법으로 치료한 그룹과 대조군 13만 9천 명의 사망률을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 어유 섭취가 전체 사망률을 23%나 감소시켜 가장 큰 이득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기 위해 흔히 처방되는 스타틴 제제 약물은 전체 사망률을 13% 정도 감소시켰습니다. 심장병 자체로 인한 사망률은 어유 섭취 그룹의 경우 32% 감소되었고 스타틴 제제 약물은 22%의 감소에 불과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어유의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6가지 제제 가운데 가장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예방 능력은 뛰어났다는 점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콜레스테롤 차단의 현대적 모델-심장 마비 환자의 70%가 이전에 동맥 질환을 앓은 적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 발병되는지를 설명하지 못하는-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심장병에 대한 고전적 견해를 반박하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어유가 지닌 예방 효과를 콜레스테롤 수치와 상관없는 대안 메커니즘을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메커니즘은 150여 년 전 19세기의 저명한 병리학자 루돌프 버쵸가 제안한 가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치명적인 심장병의 원인이 염증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1980년대 시작된 연구 이후로 우리는 버쵸의 원래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기 위해 연구 범위를 좁히고 있습니다. 주요 사망 원인인 심장 혈관 질환은 염증 때문에 유발된 질병일 수 있습니다.


심장혈관 질환

 하버드의 심장병 학자 폴 리드 커는 심장병을 류머티즘 관절염과 비슷한 염증 과정으로 간주하는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주에 포함된 2천5백만 명의 미국인이 전신 염증에서 기인한 심장 마비 위험에 크게 노출돼있다는 일부 연구를 근거로 하여, 심장병 진단을 받은 환자의 50%가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리드 커의 연구는 C-반응 단백질을 전신 염증의 주요 임상 지표로 간주했습니다. 간과 동맥 내벽을 덮고 있는 내피세포에서 생성되는 이 신호 전달 분자의 수치는 급성 질환의 경우 1000배 혹은 그 이상 치솟아 오릅니다. 10mg/L, 미만의 낮은 CRP 수치에 초점을 맞출 때 0.5 mg/L 이하의 아주 낮은 수치를 지닌 건강한 중년 남성은 좀처럼 심장 마비에 걸리지 않는 반면 3mg/L 이상의 수치를 지닌 사람들은 심장 마비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세 배나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장 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CRP 특이도는 매우 높습니다. CRP 외에도 염증 관련 임상 지표는 피브리노겐, 호모시스테인, 인터루킨-6과 종양 괴사 인자-알파 등이 있습니다. 이들 또한 심장 마비를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며 콜레스테롤 수치 단독 측정보다 훨씬 더 뛰어난 예측력을 나타냅니다. 염증 및 산화 손상에 의해 혈관이 먼저 약화되지 않은 상태라면 콜레스테롤은 실제로 그리 위험한 물질이 아니라는 최근 연구도 있습니다.


다른 퇴행 과정들

심장병이 현재의 전신 염증을 알려주는 포스터 보이이긴 하지만 전신 염증이 초래한 질병에는 심장병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신 염증을 연구하면 할수록 다른 질병들과의 관련성이 더 많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제 많은 학자들은 경미한 전신 염증이라도 노화를 가속시키고 퇴행성 질환의 근거가 된다고 믿습니다. 만성 염증은 또한 체지방 과다 및 체중 감량 실패의 잠재적 원인이며 현대 유행병인 비만을 설명하는 주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염증은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헌팅턴 병과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그리고 다발성 경화증 등 이름을 대자면 한이 없을 만큼 수많은 질병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낭창 그리고 크론병 등 몇몇 자가 면역 질환도, 면역 체계의 과도한 자가 공격을 받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신경 퇴행성 장애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활성화된 미세 아교 세포(microglial cell;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유해한 신경독과 프리라디칼을 퍼내는)는 중추 신경계의 만성 염증을 나타내는 임상 지표입니다. 치매 위험을 측정한 25년간의 연구에서, CRP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혀로 간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배 높았습니다. 후가 나타나기 오래전부터 치명적인 염증이 소리 없이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염증과 타입 2 당뇨병에 대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염증이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염증 정도가 심하고 이런 사람은 흔히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 두 가지 질병에 시달립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가용성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생성을 증가시키고, 이 단백질은 다시 불용성 아밀로이드 원섬유로 전환됩니다. 뇌조직의 단백질 원섬유 축적은 뇌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게다가 분자 구조가 면역 글로블린(항체)과 유사하기 때문에 베타 아밀로이드 원섬유는 면역 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염증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타입 2 당뇨병의 경우에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전물이 췌장에 형성되어 인슐린 생성 세포 기능을 파괴합니다. 대사 증후군(당뇨병 전 단계 상태)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고혈당 및 고 인슐린 혈증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해로운 단백질 플라크를 형성합니다. 위장관 염증은 더욱 광범위하게 악영향을 미칩니다. 필수 영양소 흡수가 불가능하고 골다공증에 이환 됩니다. 장의 만성 염증인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골다공증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소화기관 내측을 덮고 있는 상피 세포에 만성 염증이 생기면 골 재형성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뼈를 파괴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혈액으로 방출합니다. 이로 인해 뼈는 미네랄 성분을 상실하고 훨씬 더 큰 전신 염증으로 진전됩니다. 염증은 몇 가지 유형의 암도 일으킵니다. 혈중 CRP 수치와 또 다른 주요 염증 지표인 인터루킨-6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그 수치가 낮은 사람들보다 대장암, 식도암, 그리고 기타 암에 걸리기 쉽습니다.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염증 및 몇 가지 유형의 암에 걸릴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뚜렷하게 발병하는 다양한 염증성 질환은 과거의 진화에서 파생된 생존 메커니즘으로 오늘날 세상의 구세주이자 또한 사형 집행인과 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만성 염증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장수를 위한 필수적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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